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생명 최대주주에 오르지만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없고 삼성그룹 오너들의 상속세 규모를 고려하면 배당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30일 삼성물산 주가는 13만6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상속비율에 따라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최대주주에 오르지만 지주회사 전환 이슈가 발생할 현실적 가능성은 없다”고 바라봤다.
이건희 전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 20.76%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각각 3대2대1 비율로 상속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두 회사의 자산규모를 비교하면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법은 자회사의 가치가 모회사 자산의 50%를 넘으면 모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 자산 규모가 44조4천억 원인 반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19.34%의 가치는 4월30일 종가기준으로 3조1천억 원가량에 그쳐 50%에 크게 못 미친다.
삼성물산이 지주사로 전환되면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이슈가 발생하려면 삼성생명의 지분가치가 22조2천억 원을 웃돌아야 한다”며 “다시 말해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이 약 100조 원을 넘겨야 하는데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오너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 규모가 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는 배당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 오너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 12조 원 가운데 남은 상속세는 10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오너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의 적극적 배당정책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