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이 한식 가정간편식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창립 75주년을 맞아 한식 간편소스 브랜드 '새미네부엌'을 선보이며 온라인 유통망 새미네마켓도 새로 정비했는데 이를 통해 새미네부엌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2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한식 간편소스 브랜드 새미네부엌을 통해 조미료시장에서 액상조미료 '연두'가 거뒀던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샘표식품은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아 새미네부엌 브랜드 슬로건을 '즐거운 요리 혁명'으로 정하고 한식 소스를 요리별로 세분화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4개 카테고리 14종의 소스를 출시했다.
김장 과정 없이도 겉절이, 깍두기, 부추파김치, 보쌈김치 등을 만들 수 있는 김치소스 4종과 멸치볶음, 잡채, 장조림, 양파절임 등 밑반찬에 쓰이는 반찬소스 4종, 샤브샤브 디핑소스 3종, 냉채, 초무침, 피클 등 요리소스 3종 등이다.
이를 통해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집밥'을 차려먹을 수 있다고 샘표식품은 설명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집에서 요리하고 즐기는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리를 어려워한다"며 "새미네부엌 제품을 통해 쉽고 간편한 요리를 질기는 '요리혁명'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미네부엌 출시와 함께 기존에 운영해 오던 자체 온라인몰과 네이버스토어 새미네마켓도 그에 맞게 재정비했다.
박 사장은 국내 소스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는 만큼 샘표식품 새미네부엌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소스시장 규모는 1조3702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4년 소스시장 규모가 1조4355억 원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코로나19로 가정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어 감에 따라 요리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간편소스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샘표식품이 새미네부엌의 성공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박 사장은 샘표식품 새미네부엌의 성공을 위해 폰타나 등 앞서 출시한 제품과 마찬가지로 독립 브랜드 전략을 적용했다.
샘표식품은 그동안 간장회사라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기 위해 샘표 상표를 사용하지 않고 독립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해 왔다. 서양요리 전문 브랜드 '폰타나'와 아시안푸드 전문 브랜드 '티아시안키친'이 대표적이다.
박 사장은 "기존 기업 이미지와 연계하지 않고 파격적 이벤트나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 활동의 영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새미네부엌이 자리잡으면 이를 바탕으로 가정간편식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