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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비은행 순이익 비중 30% 보여, 손병환 '균형성장' 가시화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5-02 15: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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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가 비은행부문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손 회장은 취임 뒤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균형성장'을 강조해왔는데 올해 들어 비은행부문의 순이익이 크게 늘고 있어 수익기반 다변화라는 NH농협금융지주의 오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 비은행 순이익 비중 30% 보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34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병환</a> '균형성장' 가시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NH농협금융지주에서 비은행부문 순이익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을 수도 있다.

이는 NH농협금융지주로서는 큰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은행에 편중된 수익기반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 처음으로 비은행부문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NH농협금융지주 비은행부문의 1분기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13.4%에서 올해 34.5%까지 늘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역대 경영진이 이루지 못한 수익기반 다변화를 이뤄내게 되는 것이다. 

순이익 기준 4대 금융지주로서 위치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4대 금융지주에 올랐다.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금융지주의 역할도 강화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1월 취임 당시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모든 계열사의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취임사에서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농업·농촌과 농업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특별한 역할이 있다"며 "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농협금융 모든 계열사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임직원들의 인적 경쟁력을 키워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그동안 사업영역별 특성에 맞춘 전략을 수립해 비은행부문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NH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에는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NH리츠운용, NH벤처투자 등이 있다.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은 자산이익률 중심의 사업전략을 펼치며 NH농협생명과 NH손해보험 등 보험계열사는 장기가치에 집중해왔다.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NH농협리츠운용, NH벤처투자는 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세웠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잠재적 부실자산에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ESG경영 기반 확충,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를 중점 수행해 지속가능한 100년 농협금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 비은행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604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78.4% 증가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증가비율이 가장 높다.  KB금융지주는 74%, 신한금융지주는 27.8%, 하나금융지주는 27%, 우리금융지주는 29.7% 늘었다.

순이익 규모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작지만 농업지원사업비 1115억 원을 고려하면 6822억 원으로 우리금융지주보다 소폭 앞서기도 한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따라 농업·농촌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내는 분담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 6716억 원을 거뒀다.

NH농협금융지주는 그동안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약점으로 꼽혔는데 올해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비은행부문 핵심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순이익 2575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와 비교해 순이익이 8배 가까이 증가했다. 

NH농협생명은 425억 원, NH농협손해보험은 278억 원을 거뒀다.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되고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각각 700%, 200% 넘게 순이익 증가했다. 순이익 기여도가 낮아 농협금융 안에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는데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NH농협캐피탈과 NH농협저축은행은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상승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실적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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