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롯데칠성음료 맡아 박윤기 1분기 실적은 합격, 와인으로 기세 잇는다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1-04-30 17:02: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박 대표가 주류부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와인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 맡아 박윤기 1분기 실적은 합격, 와인으로 기세 잇는다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롯데칠성음료는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와인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국산 와인 ‘마주앙’도 생산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23억 원을 거둬 깜짝실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망치 237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 1분기 실적은 박 대표체제에서 내놓은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이영구 전 대표가 롯데그룹 식품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롯데칠성음료의 실적 개선 과제를 짊어졌다. 올해 실적 개선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데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1분기 실적에서 주류부문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띤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부문에서 2021년 1분기 매출 1603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냈는데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제품군별로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와인이 67.3%로 가장 높았고 맥주가 67.1%로 뒤를 이었다.

와인 매출은 221억 원으로 소주 매출(556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주류부문 전체 매출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1년 전보다 4%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 2021년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맥주 신제품 효과와 와인 수요 호조로 주류부문에서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가 올해 주류부문 실적 개선을 위해 와인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 실적자료에서 와인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와인 소매매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와인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와인 수입액(2리터 이하 제품)은 1억966만 달러로 2020년 1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인 ‘와인ON(와인온)’을, 올해 3월 말에는 하이마트 압구정점 안에 와인매장을 열었다. 편의점, 대형할인점, 백화점에 와인을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주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 등에서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기 위해 입지, 매장 콘셉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제품군별로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아 와인사업을 통해 거두는 영업이익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는 기업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히는 신세계L&B의 영업이익률이 7%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와인 매출 증가가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주류부문에서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부터 4년째 주류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법원서 결정나는 하이브 요구 어도어 주총, 민희진 대표직 결국 물러나나 장은파 기자
테슬라 CATL 신형 배터리 탑재하나, “10분 충전 600㎞ 주행 성능 가능성”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