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고객사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2분기부터 늘어나고 D램 가격 상승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데이터센터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텔이 2분기에 성능을 개선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아이스레이크-SP(Ice Lake-SP)를 내놔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D램 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들의 D램 재고 수준이 낮다”며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D램 가격은 올해 하반기까지 상승할 것이다”고 봤다.
SK하이닉스의 증설이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 투자금액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는 반도체장비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의 증설 영향으로 반도체장비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과거 D램의 공급과잉은 삼성전자의 생산능력 확대로부터 항상 촉발됐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비메모리와 낸드 플래시에 상대적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3810억 원, 영업이익 12조42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9.7% 늘고 영업이익은 147.8%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