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잇달아 안전조치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두 항공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발생한 안전사고로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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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은 항공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350억 원을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3월까지 200억 원을 투자해 항공기 예비엔진 2대를 구매한다. 하반기에 150억 원을 투자해 조종사 모의훈련장치(SIM)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기로 했다.
항공기 운항상황을 감시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운항통제체계도 올해 안에 구축한다.
위험요소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시스템(SMS IT) 도입과 비행안전문서 관리 시스템 개발도 올해 1분기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또 비행일정 관리를 위한 비행근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피로관리시스템(FRMS)을 도입한다.
진에어 역시 지난해 60억 원 규모였던 안전 관련 투자비용을 올해 100억 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투자비용은 안전 시스템 정비, 교육과 훈련 강화, 안전조직 강화 등에 배정한다.
진에어는 운항승무원의 피로 관리를 위해 현재 항공기 1대당 6세트(1세트는 기장·부기장)인 운항승무원 인력을 6.5세트로 늘린다.
부품이 고장났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비기 운영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진에어는 올해 3월 신규 항공기(B737-800)를 도입하고 이를 예비기·대체기로 배치한다.
또 매년 10명 이상을 선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안전 관련 교육과정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발생한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여객기 급강하, 회항의 원인이 안전절차 미준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두 항공사에 최대 운항정지 7일이나 과징금 6억 원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