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매출기준으로 5년 연속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7일 영국 면세유통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롯데면세점 매출은 48억2천 만 유로(약 6조4704억 원)로 5년 연속 전 세계 면세점 가운데 2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뒀다.
무디데이빗리포트는 롯데면세점의 실적을 두고 “중국인 보따리상과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허용 등 한국 정부의 지원정책, 이커머스 확대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고 설명했다.
1위는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GF)이 차지했다.
중국국영면세품그룹은 2020년 66억3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2019년보다 8.1% 증가했고 매출 순위도 4위에서 1위로 뛰었다.
중국국영면세품그룹의 급부상은 정부의 적극적 면세 지원책 덕분이다. 중국은 2020년 7월부터 내국인 이용이 가능한 하이난 지역의 면세쇼핑 한도를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대폭 늘렸다.
기존 1위였던 스위스 듀프리는 2020년 매출 23억7천 만 유로로 2018년보다 71.1% 급감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듀프리는 주로 공항에 매장을 두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 제한에 큰 타격을 받았다.
3위는 신라면세점(42억4천만 유로), 5위는 홍콩의 DFS그룹(22억 유로)이 차지했다. 신라면세점을 3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