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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이해욱으로 법적 총수 변경신청 안 해, 공정위 직권변경은 변수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1-04-27 15: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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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법적 총수는 올해도 이준용 DL그룹 명예회장에서 이해욱 DL그룹 회장으로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DL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 변경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공정위가 직권으로 바꿀 수도 있다.
 
DL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8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으로 법적 총수 변경신청 안 해, 공정위 직권변경은 변수
이해욱 DL그룹 회장.

27일 공정위와 DL 관계자들에 따르면 DL그룹은 공정위에 총수 변경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공정위는 29일 공시대상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3월 총수 변경신청을 일부 대기업집단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3월에 총수 변경이슈가 발생할 만한 1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수 변경신청을 받았다”며 “DL그룹도 이 10여 개 기업에 포함됐지만 총수를 이해욱 회장으로 변경하는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DL그룹이 총수 변경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올해도 DL그룹 총수는 이준용 명예회장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총수 변경을 직권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총수 변경이 대기업집단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해 대기업집단의 신청을 총수 변경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수는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 혹은 자연인으로 본인과 친인척이 회사와 거래할 때 관련 사항을 공시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

특히 총수를 중심으로 친인척 범위가 결정돼 그룹 관련회사가 변하고 이에 따라 이른바 사익편취 규제로 불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도 바뀐다.

DL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 효성그룹 등과 함께 올해 총수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대기업집단으로 꼽혔다. 

이해욱 회장이 DL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옛 대림산업 분할 등을 통해 실질적 그룹 지배력을 올해 더욱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DL그룹이 총수 변경을 신청하지 않은 것은 이준용 명예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그룹 회장과 달리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준용 명예회장이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DL그룹이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DL그룹 총수 변경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공정위가 실질적 지배력을 고려해 이해욱 회장을 동일인으로 직권 지정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공정위는 동일인이 사망하거나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을 때만 보수적으로 총수를 변경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 지배력을 중요하게 여겨 동일인을 지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0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서 이준용 명예회장이 보유한 DL그룹 주식은 그룹 전체 주식 가운데 0.004%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 지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DL그룹 다음으로 낮은 SK그룹(0.03%)과도 격차가 크다. 

공정위가 그룹 실질 지배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조를 이어간다면 이해욱 회장으로 총수를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공정위는 GS그룹의 신청에도 GS그룹 총수를 허창수 명예회장에서 허태수 회장으로 변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역시 지분율, 실질적 지배력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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