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국내 주택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해외사업에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8일 “대우건설이 올해 주택부문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 믹스가 개선돼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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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택부문은 앞으로 최소 13~14%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해외사업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박형렬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저수익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2014년 이후에 수주한 해외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높아져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해외사업은 올해 저유가 장기화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익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사업의 손실을 국내 주택부문에서 성과로 만회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9조8775억 원, 영업이익 3346억 원을 냈다. 2014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0.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48%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62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8.4% 늘어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시장에서 분양이 호조를 보였고 공종 다변화전략이 성과를 보며 매출성장을 이뤘다”며 “해외시장 악화와 국내시장 수익성 저하라는 건설업계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대우건설 실적은 돋보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늘려 잡고 해외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해외사업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비중을 오히려 확대해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전체매출의 36.4%를 해외시장에서 거둘 계획”이라며 “국내사업장의 수익률이 양호하고 해외현장 원가율도 안정되고 있어 대우건설은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