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이 기업회생 과정에 적극 협력하겠지만 일방적 인력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쌍용차 노조는 26일 서울 국회와 KDB산업은행,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 앞 1인시위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통분담을 하겠지만 일방적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선 쌍용차를 정상화할 방안을 강구해 정책적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까지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쌍용차가 원하는 것은 공적 자금이 아니라 산업은행 대출이다”며 “대출을 해주면 열심히 일해 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현재 기업회생계획의 일환으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한 뒤 임원규모를 30%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원 감축 이후에는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정 위원장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가능성을 놓고는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논의 기구가 있는 만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잠재적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를 향한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뒀다.
정 위원장은 HAAH오토모티브를 선호하는 이유로 미국 유통망을 꼽으며 “시간이 더 있다면 HAAH오토모티브를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HAAH오토모티브가 중동이나 캐나다 자본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4월2일에 받았는데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참여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HAAH오토모티브는 연 10만 대 이상을 해외에서 유통할 수 있다고 했고 실제 능력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