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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젊은층 겨냥해 새 라면 계속, 연구소장 출신 대표 황성만 솜씨

김하민 기자 hamkim@businesspost.co.kr 2021-04-23 1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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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이 식품업계 안팎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콜로보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황 사장은 국내 라면시장 선두기업인 농심과 격차가 30%포인트 넘게 벌어진 상황에서 고객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젊은층 겨냥해 새 라면 계속, 연구소장 출신 대표 황성만 솜씨
▲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

23일 오뚜기에 따르면 올해 여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오뚜기는 4월 이마트24와 협업해 순후추라면을 선보였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순후추라면 매운맛은 출시된 뒤 일주일 동안 용기면 상품군에서 매출순위 3위를 보였다.

앞서 2월에는 빙그레와 손잡고 빙그레의 대표 제품 '꽃게랑'을 토대로 꽃게랑면을 만들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황 사장은 올해 3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는데 오뚜기라면 연구소장 출신이다. 

황 사장이 2011년 오뚜기라면 연구소장 재직 당시 연구개발에 힘쓴 결과 2012년 오뚜기는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황 사장은 오뚜기 제조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을 맡다 올해 3월 오뚜기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는데 그의 손을 거쳐가지 않은 오뚜기 라면을 꼽기 어려울만큼 다양한 라면 제품들의 연구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1962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를 수료했다.

오뚜기는 올해 꽃게랑면과 순후추라면 이외에도 새로운 맛을 시도한 라면을 지속적으로 내놓기로 했는데 황 사장이 본격적으로 솜씨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의 실험정신은 라면 제품을 넘어 관련 상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는 카카오프렌즈가 오뚜기의 베스트셀러인 토마토케첩에서 착안한 라이언토마토케첩 에디션 캐릭터 상품을 내놨다. 카카오프렌즈와 오뚜기는 앞서 1월에도 라이언진라면 에디션 캐릭터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도 15일 오뚜기와 협업한 진라면 디자인의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식품업계는 최근 먹거리에도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를 비롯해 새롭고 특별한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오뚜기도 라면과 캐릭터 상품 등 실험적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경쟁사인 농심과 시장 점유율 격차를 줄이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 공략에 힘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농심과 오뚜기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각각 55.6%, 23.6%로 집계됐다. 농심은 2019년 54.0%에서 1.6%포인트 상승했지만 오뚜기는 24.4%에서 0.8%포인트 줄어 격차가 3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신선한 데 매력을 느끼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순후추면과 꽃게랑면 등 신제품을 내놓고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한정판 캐릭터상품 등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상속세 성실 납부와 높은 정규직 비율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넷에서 '갓뚜기'로 불리는 등 '착한 기업' 이미지를 얻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잦은 구설에 휘말리며 기업 이미지가 다소 훼손됐다. 

올해 초 미역제품의 중국산 미역 혼입사건과 관련해 오뚜기는 하청업체가 원산지 표시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오뚜기는 3월에 제품의 환불을 진행하고 당시 이강훈 대표이사가 공식사과를 하는 등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기업 이미지 훼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오뚜기는 또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올해 1월 약 100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여기에 홍보모델로 활동하던 가수 유노윤호씨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물의를 빚자 불똥이 오뚜기에 튀기도 했다. 

오뚜기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75억 원, 영업이익 52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0.3% 늘지만 영업이익이 8.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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