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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채식인구 200만 명 본다, 이효율 식물성식품 확장 공들여

김하민 기자 hamkim@businesspost.co.kr 2021-04-22 16: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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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가 미래 먹거리로 식물성식품을 꼽고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채식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름에 따라 식물성식품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기존에 해외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제품들을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춰 다시 선보이는 등 식물성식품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풀무원 채식인구 200만 명 본다, 이효율 식물성식품 확장 공들여
▲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대표이사.

22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 '식물성식품 선도기업'을 선언하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해 식물성식품으로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풀무원 관계자는 "식물성식품과 관련한 3단계 중장기 전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식물성식품 제품들을 시장상황을 살펴가며 적절한 시기에 지속적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식물성식품 선도기업을 선언한 이후 두부바, 두부면, 채식비빔면 등 다양한 식품을 내놓고 있다.  

19일에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고단백 두부바 플레인'을 국내에 출시했다. 고단백 두부바 플레인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선보인 뒤 넉 달 동안 25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보였다.

8일 출시된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비빔면' 시리즈는 정비빔면, 백비빔면, 홍비빔면 등 3가지 종류로 출시됐는데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정비빔면이 현재 비건인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라면' 시리즈 3종(정면, 백면, 홍면) 을 내놨는데 이 가운데 정면이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채식라면이다. 정면은 국내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패러다임 전환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최고의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식물성식품 사업의 선도기업이 되겠다"며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고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그동안 주로 해외시장에 식물성식품을 내놓고 현지 채식인구를 공략해왔는데 올해부터는 국내 채식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식물성식품을 △식물성고단백질식품 △식물성저탄수화물식품 △식물성고기 △식물성음료 및 음용식품 △식물성발효유 △식물성편의식품 등 6개 카테고리로 세분화해 20종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8종은 이미 출시됐고 나머지 제품들의 연구개발도 마친 상황이라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은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로하스(LOHAS)'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식물성단백질 전담부서인 'PPM(Plant Protein Meal)사업부'를 설치하고 식물성식품 연구에 공을 들여왔다.  

풀무원이 이처럼 채식시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채식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동물복지와 환경을 고려해 채식주의에 관심을 쏟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식품업계는 앞다퉈 미래 성장동력으로 식물성식품을 점찍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주의자 수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9년 150만 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완전채식을 고집하는 비건(극단적 채식주의자)의 수도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식품업계에서는 2021년 국내 채식인구가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풀무원의 미국 법인인 풀무원USA는 2016년부터 미국 두부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에서 식물성식품 전문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도 선보였다. 

풀무원 관계자는 "두부를 토핑으로 먹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두부를 개발한 결과 미국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국내에서도 식물성식품 전문브랜드를 내놓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112억 원, 영업이익 460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2.9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3%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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