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5년 동안 고용인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등 유통 및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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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243곳의 최근 5년간 고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고용인원이 2010년 84만1674명에서 지난해 9월 말 98만6231명으로 17.2%(14만4557명) 늘어났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5대 그룹의 평균 고용 증가율은 21.1%에 이른다.
포스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를 포함한 10대 그룹의 평균 고용 증가율은 18.5%를 기록했다.
대기업 집단의 평균 고용 증가율은 전체 법인의 평균 고용 증가율을 웃돌았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전체 법인의 평균 고용 증가율(2010~2014년)은 13.3%였다.
신세계그룹은 조사대상 대기업들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컸다. 신세계그룹의 고용 인원은 2010년 말 1만8610명에서 2015년 9월 말에는 4만901명으로 119.8%나 늘었다.
고용 증가율 2위에 오른 SK그룹도 이 기간에 고용 인원이 2만5467명에서 5만2844명으로 약 두배(107.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69.9%)과 CJ그룹(55%) 한화그룹(46.9%) 등이 고용 증가율 톱5에 들었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등 주로 유통 및 서비스업에 주력하는 대기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증가율 톱5 기업들 가운데 CJ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고용도 함께 증가했다.
대림그룹(29.3%), 현대차그룹(27%), 롯데그룹(20.7%), 대우조선해양그룹(19.9%), 효성그룹(18.3%) 등은 고용 증가율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31.9%)과 동부그룹(-23.4%), 현대그룹(-21.5%)등 7개 기업은 최근 5년 동안 직원수가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매각했고 동부그룹과 현대그룹은 각각 동부제철과 현대로지스틱스가 계열사에서 빠지면서 고용인원이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