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계열사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높아졌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2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카카오 주가는 11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다양한 모멘텀이 많은 카카오지만 특히 가상화폐 열풍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두나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가치를 추가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 21.3%를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한다.
업비트의 원화 거래 수수료율은 0.05%인데 하루 평균 10조~15조 원 수준의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나무의 하루 평균 매출은 최소 5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이익을 지분법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카카오의 순이익이 1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나무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비교해도 거래대금 규모가 크다.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5000억 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두나무가 상장하면 상당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높다.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받으면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카카오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가상화폐시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유의해야겠으나 세계적으로 가상화폐는 자산으로 인정받는 과정에 있다”며 “과거 대비 시장의 전반적 안정성이 높아진 상태로 앞으로도 거래대금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500억 원, 영업이익 135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