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에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20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보낸 영상축사에서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영상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 사이 협력 제고를 목적으로 2001년 출범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아시아의 포용 정신에 주목해왔고 한국도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며 "작년에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통해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자유무역이 증진되기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는 세계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자유무역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의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녹색 회복 공동행동이 시급하다"면서 5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관심을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