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용 타이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데다 체코에 지은 유럽 타이어공장도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넥센타이어 목표주가 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6일 넥센타이어 주가는 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일반타이어와 전기차 타이어 사이 가격 차이가 크진 않다"며 "다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해 타이어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 증가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의 쏘울 전기차에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전기차시장이 커지고 있고 완성차의 타이어 수요 증가로 설비를 증설할 계획도 세웠다.
원재료 가격 상승도 판매단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타이어기업들은 이미 일부 타이어의 가격 인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넥센타이어도 상반기 안에 타이어 가격을 3~4% 인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운반비 증가 등의 원인으로 2021년 영업이익률은 2019년의 10.3% 수준보다 낮은 6%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타이어 수요 증가에 따라 유럽 공장은 4분기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2019년 하반기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했다. 생산량은 2019년 99만 개, 2020년 289만 개를 달성했다.
2021년은 450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연간 500만 개 생산에 가까워지면서 올해 4분기 정도에는 분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2분기 체코 공장 셧다운으로 적자 225억원 냈다.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라는 악재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미국 수출품과 관련해 예치금 형태로 관세를 납부하고 있다”며 “항소를 통해 관세율이 낮아지면 낮아진 관세율과 차액을 환급받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0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305.1% 늘어나는 것이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0억 원, 영업이익 2070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2021년 예상실적은 2019년 실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