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바이오부문과 건설부문 등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상속이 본격화되며 삼성물산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6일 삼성물산 주가는 13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올해 바이오부문과 건설부문, 상사부문 등에서 탄탄한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션부문과 레저부문이 코로나19 사태 악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재무지표가 안정적이라고 해도 직접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이라 바라봤다.
삼성물산 기업가치는 이전과 같이 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반응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지분 상속이 개시돼 30일 상속세 과세표준 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기업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았다.
앞으로 5년 동안 진행될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이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해 재원을 확보하려 한다면 삼성물산 지분가치가 증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도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증여받을 가능성이 있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확보는 삼성물산이 지주회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상속 과정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며 "중장기적으로 삼성물산 지분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670억 원, 영업이익 1조14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