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본점의 일부 부서장을 전문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26일 본점 소비자금융 부문의 국장과 부장급 부서장 일부를 호봉사원에서 전문계약직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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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에서 좋은 성과를 낸 직원 가운데 회사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서장에게 전문계약직 전환을 제안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전문계약직은 성과에 따라 기존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 계약기간과 연봉의 상승폭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씨티은행은 “본점에서 희망자에 한해 부서장을 대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합의했다”며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전문계약직으로 전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2011년에 기업금융 부문의 부서장과 직원 20여 명을 전문계약직으로 전환한 적이 있다.
씨티은행은 성과주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전문계약직 전환 범위를 소비자금융으로 넓혔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뛰어난 역량을 지닌 직원에게 걸맞은 몸값을 제시해 회사에 계속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 전문계약직 전환을 제의하는 것”이라며 “전문계약직은 임원처럼 전문성을 갖추고 성과를 확실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자리로 구조조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