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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원전 수주기회 엿봐, 김형 소형모듈원전 기술력도 쌓아

정용석 기자 yongs@businesspost.co.kr 2021-04-16 17: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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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원자력발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형 사장은 친환경에너지 전환의 과도기에 소형원자로와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수요가 증가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원자력발전의 EPC(설계·조달·시공) 경험이 풍부한 점을 내세워 해외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해외원전 수주기회 엿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소형모듈원전 기술력도 쌓아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16일 원자력발전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을 위한 발전산업 변화를 추진하면서 중간단계로 원자력발전사업의 발주를 늘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원유를 완전히 대체하기 전까지 과도기에 원유보다 탄소를 덜 배출하는 원자력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산유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Sonatrach)은 석유기업 쉘(Shell)의 자회사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및 탄소처리 방안을 놓고 논의하기로 했고 이탈리아 석유기업 ENI와 탈탄소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글로벌 원자력발전 증설추세에 따라 다수의 원자력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발전과 관련해 국내에 EPC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 대우건설 외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사업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월성 원자력 3, 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신월성 1, 2호기의 주간사로 참여했다. 

중국 진산 원자력발전소, 방사능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주설비 공사 등을 진행했고 대만 용문 원자력발전소를 시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국내 원자력업계 최초로 EPC 일괄수출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료 건설공사 등을 따내 해외 원자력 EPC 사업관리 역량을 보이며 원자력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원자력발전소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체코, 폴란드 등에서 신규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전 프로젝트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주축으로 '팀코리아'를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원자력사업 분야의 역량을 인정받아 한수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체코‧폴란드 신규원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은 1200MW(메가와트)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8조 원에 이른다. 올해 입찰해서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 원전사업은 6천~9천 MW 규모의 신규 원전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폴란드 원전사업의 입찰일자나 사업비 등 구체적 정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사업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EDF, 웨스팅하우스 3개사 가운데 하나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친환경 발전으로 전환하는 중간단계에서 원전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에서도 앞서 있어 앞으로 수주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스마트(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 참여해 중소형 원전 기술력을 확보해 놓고 있다. 스마트(SMART)는 소형모듈 원자로(SMR)의 제품명이다.

소형모듈원자로는 출력 300M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하며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조립이 가능한 원전으로 소형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전력망과 무관하게 수소생산, 해수담수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냉각수가 없어도 외부의 공기기만으로 방사성 붕괴열을 낮출 수 있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친환경적 발전방식으로 꼽힌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소규모 원자력 발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선거 운동 과정에서 건설비용이 싸면서 더 안전하고 효율이 높은 소형모듈원자로기술 개발에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국내에서도 소형모듈원자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4일 '혁신형 SMR 포럼'을 개최해 소형모듈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첫발을 뗐다.

이 자리에서 원전 없이는 정부 계획대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소형모듈원자로는 재해와 오염이 없는 차세대 원전으로 탄소중립에 가장 효율적이고 과학적 대안이다”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및 홍보를 통해 원자력과 관련한 공포와 미신을 걷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모듈형원자로가 주목받으면서 대우건설은 원자력 분야의 연구와 투자를 늘리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혁신원자력연구개발 기반조성사업 입찰에 계룡건설,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형원자로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경북 원자력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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