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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 창단 도전, 장매튜 인지도 원해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4-16 15: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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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 창단 도전, 장매튜 인지도 원해
▲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 <페퍼저축은행>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저축은행 최초로 여자배구단 창단에 도전한다. 남녀배구 전체로 보면 두 번째다.

페퍼저축은행은 업계 상위권까지 빠르게 성장한 데 비해 인지도와 브랜드가 다소 아쉬운 것으로 여겨진다.

장 대표가 적극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규모에 맞는 위상을 갖추는 것은 물론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받는다.

16일 한국배구연맹(KOVO) 등에 따르면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페퍼저축은행의 프로여자배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최종 논의한다. 페퍼저축은행은 3월 하순 배구연맹에 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연맹과 창단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로배구 남자부에는 OK저축은행을 거느린 OK금융그룹이 2013년 창단 이후 8시즌째 팀을 운영해 오고 있다. 같은 저축은행업종인 페퍼저축은행의 배구단 창단 역시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퍼저축은행은 4월 안에 연고지를 확정하고 선수 드래프트 등 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창단을 서둘러 다가오는 2021~2022년 시즌부터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배구단 운영을 통한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

페퍼저축은행의 배구단 창단에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배구단 운영에 매년 50억~60억 원 수준의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자칫 페퍼저축은행에 재무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

그러나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충분히 운영경비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고 배구단 창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2020년에만 348억 원의 순이익을 낸 데다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실적을 봐도 2018년(85억 원)을 제외하면 모두 1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페퍼저축은행은 호주 페퍼그룹이 2013년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했다. 장 대표는 2013년 6월 기준 1920억 원 수준이던 자산규모를 2020년 말 4조3천억 원으로 20배 이상 늘리며 업계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0년 6월 말에는 저축은행 자산규모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 말 기준 자산순위는 4위로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과 치열하게 3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장 대표는 최근 사옥을 이전하고 페퍼저축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대표는 2월 경기도 성남에 마련한 신사옥 ‘페퍼존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해 페퍼저축은행의 독보적 경쟁력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성장이 전환점을 맞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중요한 과제다. 장 대표는 스포츠 마케팅에서 길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 대표는 3월3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 5명의 후원식을 진행했다. 유수연, 강예린, 지수진, 박서현, 금나은 등 5명의 선수는 2021년 한 해 동안 복장에 페퍼저축은행의 기업로고(CI)를 부착하고 경기에 참가한다.

장 대표는 “이번 후원으로 스포츠 선수들과 팬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기쁨을 전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5명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우수한 활약으로 국제적 선수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 페퍼저축은행은 2020년 9월 처음으로 선보인 TV 광고에서 펜싱과 양궁을 소재로 삼는 등 스포츠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의 이름을 활용한 ‘페어(Fair)’하고 ‘퍼펙트(Perfect)’한 금융을 추구하고 있어 스포츠 마케팅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대표의 홍보전략이 스포츠 분야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장 대표는 최근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한 소상공인 응원 음악예능 ‘싱투게더’에 협찬을 진행했다. 방송 내 ‘페퍼온니피자’ 룰렛게임이 노출될 뿐 아니라 장 대표가 직접 전화통화로 방송에 등장하기까지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장 대표 자녀 학자금을 부당지급하고 대주주 특수관계인에게 수수료를 과다지급하는 등과 관련해 1억4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장 대표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장 대표는 미국 시민권자로 1967년 태어나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월드트레이드뱅크(World Trade Bank), 프로비디언파이낸셜을 거쳐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은행(현 SC제일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했다.

SC제일은행에서 프라이빗뱅킹(PB)담당, 소매영업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2013년 페퍼저축은행이 출범할 때 대표로 영입돼 8년째 이끌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우수한 인재확보와 적극적 고객영업으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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