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0402(가로 0.4mm, 세로 0.2mm) 크기, 1uF(마이크로패럿, 전기 용량 단위) 용량의 적층세라믹콘덴서 가운데 6.3V 정격전압(전압을 견디는 내구성)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 0402 크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위)를 머리카락(아래)과 비교한 모습.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이다.
0402 크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등 기술의 고도화로 시장 수요가 급증하는 초소형 제품이다.
지금까지 0402 크기의 1uF급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정격전압이 4V에 그쳤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초소형의 크기에 1uF의 고용량을 유지하면서도 정격전압을 기존 제품보다 1.5배가량 높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성능 정보기기에 제품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재료, 공정, 설비 등 각 부분의 전문가들을 모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태스크포스를 통해 나노미터 단위의 미립 파우더를 가공하는 기술을 확보했고 제조 과정에 반도체 공정 분석기법을 도입했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업계 최초로 초소형, 최고용량, 높은 정격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전자기기 수요 증가나 자동차의 전장화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