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김종인 제3지대 창당 그림 그리나, 국민의힘에게 재추대 압박인가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4-14 16:39: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인</a> 제3지대 창당 그림 그리나, 국민의힘에게 재추대 압박인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제 3지대 신당 창당'으로 해석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제 3지대 인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길들이기'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16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기로 했다. 금 전 의원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를 도운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평범한 만남'을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이 금 전 의원과 함께 제3지대 창당의 밑그름을 그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금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을 대체할 수 있는 신당을 만들겠다”며 제3지대 신당을 예고했다. 

김 전 위원장도 13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며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와 윤 전 총장이 함께 참여하는 제 3지대 신당의 큰 그림을 그리는 듯한 발언이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며 "5월쯤 되면 무슨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실었다.

주목되는 지점은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강력히 비판한 대목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의원들이 정강·정책에 따라 입법활동하는 것도 전혀 안 보인다. 그러니 국민이 '저 당이 진짜 변했나'라는 말을 한다"며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으로 대통령선거를 해볼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아사리판’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 갈 것 같다.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라고 답했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에서 결코 승리할 '그릇'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다. 모든 발언이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런 발언을 두고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보궐선거 뒤 국민의힘을 떠나면서 국민의힘 중진들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그는 당시 “잘난 사람들이 많아 더 있을 수가 없었다”며 “당대표하고 싶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 내 면전에 대고 ‘언제 나가냐’고 묻는 중진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재보선 승리의 공로를 인정받고 당대표 등으로 재추대 돼 내년 대선까지 당을 이끌기를 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민의힘 중진들은 이와 반대로 움직였다. 사냥이 끝나면 개를 삶는다는 토사구팽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비판은 국민의힘에서 그를 다시 '모셔가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13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에게서 받은 실망감을 토로하며 "더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심은 그 반대편에 있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최신기사

DS투자 "CJ프레시웨이 소비쿠폰 수혜 전망,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
삼성전자 22.7조 파운드리 계약 수주, 2나노 첫 대형 고객사 유치 성공한듯
하나증권 "한미약품 하반기 자회사의 매출 및 이익개선, R&D로 주가상승 기대"
DS투자 "신세계푸드 하반기 수익성 개선 본격화, 외식 경기 회복·노브랜드버거 성장"
DS투자 "한미약품 자회사 북경한미 회복세, 내년 실적 반등 본격화"
LS증권 "BGF리테일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소비쿠폰 및 성수기 효과 맞물려"
한화투자 "에쓰오일 2분기 시장전망 크게 밑돌아, 3분기에는 큰 폭 반등"
비트코인 1억6277만 원대 상승, 미국과 EU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반등
빙그레 큰 아들 사고 치고 작은 아들 경영능력 보여주고, 아버지 김호연 후계자 고민 깊..
김호연 빙그레 경영권 승계 뜻대로 되지 않아, 마지막 카드 가족기업 '제때' 활용 주목
Cjournal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윤 전총장도 사실은 껍데기인 것은 알고 진행하는 거죠? 아는게 별로 없어요. 혹시 3지대에서 의외의 다른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어서 3지대 지지합니다. 우선은 윤 전총장으로 가지만. . .   (2021-04-14 21:5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