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상황에도 2분기 수익성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2분기 이익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6천억 원, 영업이익 1조75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96%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인기 차종 중심으로 생산순서를 조정하는 등 유연성 있는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수요 회복에 따라 2분기 해외판매가 증가할 것이다”며 “신차효과와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1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6천억 원, 영업이익 1조57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82%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1분기 환율여건 악화에도 수익성 높은 내수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신차효과 등에 따라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지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2021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16조2천억 원, 영업이익 6조6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78%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0만 원을 유지했다.
13일 현대차 주가는 2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아이오닉5 출시에 따른 전기차시장 점유율 상승, 미국 제네시스 판매 증가 등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