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체의 주가가 장 중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 배터리 관련련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되며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삼성SDI는 현대차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13일 오후 1시48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6.24%(5만1천 원) 오른 86만8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6.11%(4만 원) 오른 69만5천 원에, SK이노베이션 주가는 3.75%(1만 원) 상승한 27만65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이어온 소송을 두고 합의에 성공한 것이다. 두 회사 모두 소송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배터리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해 8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며 국제무역위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한 달 뒤인 2019년 9월 LG에너지솔루션도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재차 배터리 특허침해소송을 내 대응했다.
삼성SDI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원통형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후원을 받는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미국에서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린다.
리비안은 올해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를 출시한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두 차종에 탑재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리비안과 전기차배터리 공급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맞다”며 “계약 규모나 기간은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