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이 옥상에서 농성 중인 현대건설기계 하청 노동자들의 퇴거를 법원에 요청했다.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라한호텔은 최근 울산지법에 '퇴거 단행 및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 현대건설기계 하청 노동자들이 3월22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옥상에서 농성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
가처분신청은 현대건설기계의 불법파견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라한호텔 건물 11층 옥상에서 농성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조 간부 2명과 노조를 상대로 제기됐다.
라한호텔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맞은편에 있다.
라한호텔은 이들이 소속회사나 원청과 관련없는 호텔 옥상에서 농성해 영업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서 이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농성자들은 호텔 옥상에서 퇴거해야 한다. 농성자들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강제 퇴거되거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 하청 노동자들은 원청인 현대건설기계가 하청 노동자 46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며 3월22일 호텔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