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올해 중장기적 ESG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ESG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주사 BGF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ESG를 강화하고 있다. BGF그룹은 올해 2월 ESG경영위원회를 출범했고 이건준 사장은 홍정국 BGF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 사장은 ESG경영위원회 출범식에서 “좋은 친구 같은 기업이라는 BGF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은 물론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을 위한 ESG경영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우리 사회에 실질적 효익(보람 있는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시행한 ESG 평가에서 편의점업계 최고인 통합 A등급을 받기도 했다. 경쟁사인 GS리테일은 B등급을 받았다.
BGF리테일은 ESG 강화를 통해 가맹점 확보 경쟁에서도 앞설 것으로 보인다.
가맹 계약이 끝나는 편의점들이 올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편의점기업들의 재계약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편의점 가맹계약이 5년 단위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약 4천 개 이상의 점포가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때 편의점 브랜드가 창출해줄 수 있는 매출 수준과 가맹본부가 제공해주는 다양한 점주 상생지원정책을 고려하게 된다.
BGF리테일은 특히 상생지원정책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BGF리테일은 점포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전기료, 상품 폐기 지원부터 점주 경조사 지원과 법률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또 편의점업계에서 유일하게 안심근무보험, 일반배상책임보험, 재산종합보험, 현금도난보험 등 각종 사고 및 재난에 관한 4대 보험을 가맹본부 부담으로 가입한다.
2018년에는 최저임금이 2017년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되자 가맹점 생애주기별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매년 800억~900억 원의 상생지원금을 점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상생지원 등 ESG 요소가 가맹점을 확보하고 성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 요소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자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늘어나는 재계약 점포를 잡아야 한다”며 “BGF리테일이 점주 상생에 있어서는 편의점업계 상위권을 자랑하고 있으며 차별화 상품 출시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고 있어 재계약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SG 요소 가운데 환경적 측면도 강화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계열사인 BGF에코바이오가 보유한 바이오플라스틱 기술을 활용한 상품들을 확대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4월부터는 기존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고 전부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투로 대체했다.
또 2월부터는 편의점 CU 가맹점주들과 함께 3L 캠페인(적은 플라스틱, 적은 쓰레기, 적은 쓰레기)을 전개하고 있다. 플라스틱 라벨 분리 배출, 실내 적정 온도 준수, 미사용 콘센트 뽑기 등을 권장한다.
이진협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환경측면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며 “BGF리테일의 ESG적 요소는 편의점의 성장 방정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