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고순도 구리) 가격 강세에 힘입어 2021년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풍산 목표주가 3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풍산 주가는 3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풍산은 올해 1분기 주력상품인 신동의 원자재인 전기동 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풍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전기동 가격의 일시적 조정의 영향인데 실적 전망을 생각하면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풍산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회사다. 구리, 동합금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신동사업부문과 군용탄, 스포츠탄 등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사업부문을 운영한다.
풍산은 2021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5506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5.6%, 영업이익은 150.7% 늘어난 것이다.
1분기 국내와 해외에서 가전제품 및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면서 신동 판매량이 2020년 1분기보다 9.1% 증가했다.
풍산은 1분기 전기동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메탈게인(원재료보다 제품 판매가격이 높아 발생하는 이익) 및 재고평가이익이 100억 원 규모로 발생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은 직전 분기인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18.7%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은 최근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며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글로벌 전기동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