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연정광 수급이 완화되면서 아연 스팟 제련수수료(Spot TC)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5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고려아연 주가는 40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1월부터 가동을 개시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감스버그광산을 비롯해 작년에 가동을 중단했던 광산들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아연정광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금, 은 등 비철금속을 제련하는 업체로 환율, 제련 수수료(TC), 금과 은 가격 등 외부 변수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는다. 원/달러 환율과 비철금속의 가격이 오를수록 고려아연 실적에 도움이 된다.
아연정광 수급이 완화되면 아연 스팟 제련수수료가 오르게 돼 고려아연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아연 가격은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아연 스팟 제련수수료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전지박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이 투자하고 있는 2차전지용 동박사업은 2022년 10월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100% 자회사인 KZAM을 설립해 온산제련소 부근 5700평 부지에서 1527억 원을 투자해 매년 동박 1만3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900억, 영업이익 95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0.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