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시장에서 농심의 라면과 과자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를 만회할 가능성이 크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농심 목표주가 5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농심 주가는 28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농심의 1분기 국내시장 라면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5%, 과자류 매출은 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큰 폭의 비축수요가 발생했던 효과가 사라지며 농심이 올해 국내시장에서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심 연구원은 농심의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 매출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농심의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며 라면과 과자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해외법인 매출비중은 2019년 30%에서 올해 38%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중장기 해외 성장여력에 관련해 재평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의 해외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올해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도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농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139억 원, 영업이익 124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8% 늘지만 영업이익은 22.6%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