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11년 인수한 칠레 구리광산 지분을 투자원금의 60% 수준에 매각했다.
6일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3월 말 칠레 산토도밍고 구리광산 지분 30%를 캐나다 캡스톤마이닝에 1억5200만 달러(약 1704억 원)에 넘겼다.
매각금액에는 광물자원공사가 갚아야 할 부채 잔액 약 3240만 달러(약 363억 원)가 포함돼 있다.
광물자원공사와 캡스톤마이닝은 앞서 2011년 각각 30%와 70%의 지분 비율로 산토도밍고 구리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광물자원공사는 그동안 산토도밍고 구리광산에 2억4천만 달러(약 2691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대규모 해외자원 개발사업으로 2016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채 규모는 2008년 5천억 원에서 지난2020년 말 6조9천억 원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해외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9월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한 광해광업공단이 출범하면 광물자원공사가 해왔던 해외자원 개발사업 기능은 폐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