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수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청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감염재생산지수가 모든 권역에서 1을 넘은 상황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재생산지수는 1.07로 현재 500명대보다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요인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꼽았다.
정 청장은 “비수도권은 2월 중순에 사회적 거리를 완화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산의 매개가 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 지역 내 유행을 만드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확산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방역조치나 예방수칙을 더 강화하지 않으면 확산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1주나 2주 또는 4주 뒤에 환자 규모를 예상하고 있는데 500명 이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최근 감염재생산지수는 2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0.94로 1 이하를 보였지만 3월 들어 다시 1이상으로 올라갔다.
3월 7~13일은 1.07을, 3월 14~20일은 1.03로 집계됐다. 21~27일은 1.09, 3월 28일~4월 3일 1.07로 1 이상을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