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PC업체 레노버가 출시한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 '레노버 싱크패드 X1폴드'에 투명 PI필름인 CPI가 커버윈도우로 사용됐다고 5일 밝혔다.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CPI필름이 적용된 레노버의 X1폴드.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적용을 토대로 휴대폰을 넘어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X1폴드는 13.3인치의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프리미엄 폴더블 노트북이다. 노트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X1폴드에 적용된 투명 PI필름은 그동안 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돼 왔다.
X1폴드는 2020년 말 북미시장에서 처음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2월부터 팔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노트북과 같은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투명 PI필름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X1폴드의 박막유리 커버윈도우에는 적용이 힘든 터치펜기술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십만 번을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 커버윈도우로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필름은 다른 소재들과 비교해 온도변화와 장시간 사용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에 자유롭게 적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9년 세계 최초로 CPI필름을 양산에 성공한 뒤 다수의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에 CPI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김정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필름이 적용된 것은 혁신적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시장에서도 미래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