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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베트남시장 진출 본격화, 성대규 은행과 카드 지원에 든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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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이 베트남 금융당국에서 현지 보험회사 설립을 인가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보험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갖추고 있는 영업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고객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신한생명 베트남시장 진출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은행과 카드 지원에 든든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4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 설립을 약 1년 남겨둔 상태에서 보험영업 방식과 계열사 협력방안 등 구체적 사업계획이 다양한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최근 신한생명이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신청한 지 약 7개월 만에 승인을 내주며 베트남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계 금융회사가 베트남에서 법인 설립 인가를 받으려면 통상 2~3년이 걸리는 데다 한국계 생명보험사의 베트남 법인 설립이 2008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등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베트남 당국의 판단에 반영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 역시 베트남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재무 안정성 확보 등에 노력을 기울인 성과다.

베트남 법인은 설립인가를 받은 뒤 1년이 지나는 시점인 2022년 초에 설립된다.

신한생명은 처음 베트남 법인 설립인가를 추진할 때부터 이미 현지에 진출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와 긴밀하게 연계된 사업모델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성대규 사장이 약 1년의 시간 동안 다른 계열사와 베트남에서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보험영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신한생명은 우선 베트남 각지에 있는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 은행 이용고객에게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방식 영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이 앞으로 수년 동안 베트남 영업점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신한생명이 보험상품을 출시하면 강력한 잠재 고객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한국 보험영업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 보험설계사를 모집해 운영하는 방안이나 모바일앱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신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 설립을 이제 막 승인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영업을 할 지는 아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베트남 금융회사를 인수하며 진출한 만큼 현지에서 강력한 네트워크와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어 신한생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갖추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신한생명 등 다른 계열사의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할 때부터 베트남 금융당국과 보험업 분야 교류에 힘써왔다.

신한생명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이런 글로벌 경험 및 해외 금융당국과 소통 노하우를 앞세워 전문성을 살릴 수도 있다.

신한생명과 7월 합병을 앞둔 오렌지라이프도 과거 외국계 금융회사였던 만큼 해외법인 설립과 해외시장 진출, 현지화 등에 관련된 노하우를 갖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한생명 베트남 법인이 설립 초반부터 성장을 추진하기 유리한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성 사장은 한국 생명보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대응해 다양한 영역에서 신한생명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베트남 등 해외 보험시장 진출은 신한생명이 기존에 갖추고 있던 사업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성 사장은 최근 신한생명 임원인사를 통해 신한금융지주 글로벌부문에서 일하던 임원을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글로벌역량 강화를 위한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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