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2일 제주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주특별자치도, 방송사, 협력기업 등과 함께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한 5G융합 방송서비스 실증과 시연을 진행했다.
▲ 박경모 캐스트닷에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5G-ATSC3.0 융합 방송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 SK텔레콤 > |
이날 시연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방송사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과 미국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방송그룹의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는 이날 제주도 행사장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HD 화질로 전송한 방송 영상을 실시간으로 풀HD로 변환해 보였다.
캐스트닷에라는 2021년 안에 미국 싱클레어 방송국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을 적용해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캐스트닷에라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에지컴퓨팅기술 바탕의 가상 플랫폼을 통해 전국 각지 방송국의 송출 시스템을 운용하고 원격 제어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각 지역 방송국마다 따로 값비싼 전용 송출 장비를 구축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시스템만으로 효율적 운용과 통제가 가능해진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캐스트닷에라는 이밖에 스마트폰에서도 TV처럼 끊김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는 초저지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라이브 방송을 볼 때 TV보다 9초 이상 늦게 전송된 영상을 보고 있는데 이를 줄이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캐스트닷에라를 통해 이번에 공개한 최신 미디어 플랫폼기술들을 올해 안에 한국과 미국 방송국에 공급해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G, 인공지능, 클라우드기술이 글로벌 미디어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싱클레어의 서비스 경쟁력이 결집된 캐스트닷에라가 세계 미디어기술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