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국제학회에서 면역항암제 백토서팁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이 분야 선도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 암연구학회(AACR)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백토서팁 연구성과 발표를 기반으로 TGF-β억제제 개발기업의 리더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토서팁은 암세포 주변의 미세환경을 조절해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기존의 화학요법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개발하고 있다.
TGF-β는 상피세포와 조혈세포의 성장, 이동, 분화 및 사멸 등을 조절하는 물질인데 암세포에서는 암의 전이성 진행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팩토는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모두 4건의 신약 후보물질 연구성과를 발표하는데 이 가운데 2건이 백토서팁에 관한 것이다.
하나는 백토서팁의 데스모이드종양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하는 생체지표(바이오마커) 분석 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췌장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백토서팁과 항암제 오니바이드의 병용요법의 전임상 결과다.
데스모이드종양은 섬유아세포가 이상증식하는 희귀암종이다.
메드팩토는 6월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는 현미부수체 안전형(MSS형)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한다.
대장암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현미부수체 안전형 환자에게는 면역항암제를 단독투여했을 때 치료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백토서팁의 경쟁약물인 M7824가 잇따라 임상시험에서 실패함에 따라 백토서팁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백토서팁과 M7824는 같은 TGF-β 억제제다.
M7824는 다국적 제약사 GSK와 독일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로 1월에는 비소세포폐암에서, 3월에는 전이성 담도암에서 임상시험이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백토서팁이 카티(CAR-T),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의 암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어 향후 세포치료제시장에서도 백토서팁의 존재감은 두드러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