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신형 프리우스를 3월에 한국에서 출시한다.
프리우스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과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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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의 신형 프리우스. |
20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를 1월 미국에 출시한 데 이어 3월에 한국에 내놓는다. 일본,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한국에 선보이는 것이다.
현대차는 14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아이오닉과 4세대 프리우스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첫 친환경 전용차다. 현대차는 프리우스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아이오닉을 만들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전용엔진인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최적화된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됐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22.4km(15인치 타이어 기준)로 국내에 판매 중인 3세대 프리우스의 리터당 21km보다 높다.
4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아이오닉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토요타는 지난해 신형 프리우스의 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2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가격경쟁력 면에서 아이오닉이 앞선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세제혜택을 받으면 2295만~2755만 원이다. 3세대 프리우스의 가격은 세제혜택 후 3140만~4130만 원이다.
4세대 프리우스가 현재 판매되는 3세대 프리우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된다고 가정하면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가격차가 매우 크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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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문식(오른쪽)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과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14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린 ‘아이오닉(IONIQ) 하이브리드’ 신차발표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돼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350만 대를 넘었다.
신형 프리우스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한달 만에 10만 대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토요타가 일본 출시 때 밝힌 월간 판매목표 1만2천 대의 8배에 이르는 수치다.
아이오닉은 5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계약대수 95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규모를 고려해 올해 국내 1만5천 대라는 판매목표를 세웠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608대가 팔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