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현장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된 대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준을 높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올해 초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안전문화 선포식을 열고 “품질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힘쓸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는데 1분기에 사망자가 발생하며 무색해지게 됐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30일 하청회사 노동자가 추락으로 사망하는 사고로 본사와 전국 건설현장을 감독받게 되면서
하석주 사장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롯데건설에서 30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롯데건설의 본사와 전국 건설현장을 감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월9일 고용노동부는 2019~2020년 연속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회사는 올해 중대재해가 한 건만 발생하더라도 본사와 전국 현장 감독을 병행해 실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건설은 2020년과 2019년 사망사고가 발생했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30일 사망한 노동자는 롯데건설과 함께 오래 일해왔다"며 "사고 당일 아침에도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안전 장비도 제대로 착용했지만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일하던 롯데건설 하청회사 소속 60대 노동자는 30일 아침 교각의 거푸집을 제거하는 작업 중에 볼트를 해체하다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안전모, 안전화, 안전대를 모두 제대로 착용했지만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가 본사와 전국 현장 감독과 별개로 남양주 공사현장의 감독을 추진함에 따라 롯데건설은 이 현장공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 노동자가 맡은 작업은 2인1조로 진행하는 일인 만큼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 사장으로서는 올해 현장안전과 관련해 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다짐했지만 1분기에 사망사고가 일어나 현장 안전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수준을 더옥 높여야 할 압박을 받게 됐다.
롯데건설은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으로 처벌받는 등
하석주 사장은 이전부터 안전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시선을 받고 있었다.
물론 롯데건설이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건설 역량 강화를 통한 사고 방지에 공을 들여왔다.
2020년 12월에는 롯데건설은 자체개발한 스마트건설 현장관리 플랫폼 엘로세움으로 토지주택공사가 주최하는 2020년 시공VE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인원/장비 관리, 360도 카메라/드론을 활용한 현장 관리, BIM- QR코드를 활용한 공정관리, 디지털 문서관리 등의 기술이 융합된 것이 특징이다.
2019년 12월에는 스마트건설기술 안전 엑스포에서는 아산-천안 2공구 공사에서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 활동으로 안전관리 우수사례부문 대상인 국토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