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박정호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의 투톱 경영체제로 재편됐다.
SK하이닉스는 30일 박정호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대표이사인 이석희 사장과 각자대표를 맡는다.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 |
박 부회장은 이전까지 SK하이닉스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는데 이날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박 부회장은 기업문화 부문을 맡으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큰 그림의 전략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데 주력한다.
이석희 사장은 기술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발, 투자와 운영 등을 책임진다.
박 부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 하영구 전 시티은행장이 맡게 됐다.
하영구 의장은 “급변하는 세계 반도체 환경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전환했다”면서 “박정호 부회장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생태계의 판을 짜고 선도해가고 이석희 사장은 기술경쟁력 확보와 인텔 인수 및 후속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지속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등 사외이사 중심의 소위원회를 바탕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