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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DL건설 리모델링도 진출하나, 조남창 대형사와 나란히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3-29 15: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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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창 DL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7위라는 구체적 목표를 내걸고 대형건설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DL건설의 주요 시장인 지방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나서고 있어 DL건설은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영역인 리모델링사업으로도 밟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늘Who] DL건설 리모델링도 진출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69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남창</a> 대형사와 나란히
조남창 대림건설 대표이사 사장.

29일 DL건설에 따르면 조남창 사장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7위 진입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DL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1조1984억 원으로 수주 규모 8위를 보였다.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대형건설사 4곳을 앞서는 수치다.

DL건설이 2020년 시공능력평가 17위인 점을 고려하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7월 DL건설은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으로 출발했는데 중견건설사로서 출범 첫해 '반짝실적'이 아니라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1조 원을 넘겨 대형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면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 중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목표액을 1조1500억 원가량으로 설정하고 인천, 대전, 전주 등에서 수주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올해 대형건설사들이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주를 노리고 있어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도시정비사업 일거리가 줄면서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지방 도시정비사업장까지 밟을 넓혀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사업 수주도 축소되면서 도시정비사업은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시공사 선정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부산 금정구 서금사5구역(예상 공사비 8천억 원), 부산 동구 좌천·범일통합2지구(6천억 원), 전북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6천억 원) 등 지방 대규모 사업장에는 대형건설사들이 빠지지 않고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 사장은 리모델링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주를 만들고 목표 달성을 이뤄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DL건설 출범 당시 "현재 건설시장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해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많은 대형건설사들이 리모델링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지만 더 빠르게 리모델링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DL건설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리모델링사업 세대 수는 2019년 2만3935세대에서 2020년 4만551세대로 늘었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존 용적률이 180%가 넘으면 추가할 세대가 많지 않아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는데 1기 신도시 가운데 일산을 제외한 분당, 평촌, 산본, 중동 등의 평균 용적률이 180%를 넘는 점이 리모델링시장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DL건설은 출범 당시부터 리모델링에 진출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는데 실제로 리모델링사업에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였다.

DL건설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한국아파트 리모델링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며 진출 가능성을 저울질했다.

지난해 10월 조합이 설립된 경기도 수원시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서는 조합설립 이전 사업설명회에 참여해 브랜드를 홍보하기도 했다. 다만 용인과 수원에서 모두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조 사장에게는 시공능력평가 3위인 모회사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맺는 전략도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진다.

올해 DL이앤씨가 2016년 뒤 5년 만에 리모델링사업 복귀를 알린 만큼 기존 재개발, 재건축뿐 아니라 리모델링에서도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리모델링의 사업성이 두 회사가 컨소시엄을 이룰 만큼 커야 하기 때문에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에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L건설은 지난해 7월 공사비 3951억 원 규모의 대전 동구 삼성1구역 재개발사업을 DL이앤씨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북 청주시 남주동1구역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분야를 넓히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7월1일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대림건설은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DL건설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DL건설 모회사 DL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최근 관심을 두고 검토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올해도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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