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구글 이동성 지수(코로나19 직전 대비 소매 및 여가 관련 이동량 백분율)도 0.07%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국민들의 이동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은 26일 ‘감염병 위기에 따른 방역조치와 경제적 비용 사이 관계’ 보고서에서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 영국 등을 실증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이후 심리적 이완으로 이동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우리나라도 집단면역 형성되기까지 상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 쓰기 등 자발적 방역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구글 이동성 지수(코로나19 직전 대비 소매 및 여가 관련 이동량 백분율)도 0.07%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 증가하면 구글 이동성지수가 0.20%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방역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경제피해를 줄이려면 사회구성원의 자발적 방역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역조치 이완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명확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인의 자발적 방역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2차 확산(2020년 8월13일∼9월18일) 전까지는 이동량 감소폭이 적정 수준에 일부 이르지 못했지만 2차 확산기 이후부터 국민들이 적정 수준 이동량 감소에 더해 더 적극적으로 이동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