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사고에 따른 운항 차질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원유 소비 부진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 25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8%(2.62달러) 내린 58.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81%(2.45달러) 하락한 6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사고에 따른 운항 차질이 단기간에 그칠 뿐 아니라 전날 관련 이슈로 유가가 급등했던 부분이 되돌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요 원유 소비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수요 우려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조선사가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현지시각으로 23일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돼 다른 선박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사고로 걸프 해역에서 이동하는 유조선 통행이 중단돼 24일 국제유가가 5% 이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또 다시 봉쇄조치를 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원유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최근 봉쇄조치를 3주 연장했고 프랑스는 이동제한조치를 3개 지역에 추가적으로 내릴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독일도 일시적으로 국외 인기 휴양지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