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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새 대표는 오리무중, 김선영 유전자치료제 집중도 흔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3-25 14: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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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대표에 누가 오를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헬릭스미스가 공들이고 있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개발에도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헬릭스미스 새 대표는 오리무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88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선영</a> 유전자치료제 집중도 흔들
김선영 헬릭스미스 각자대표이사(왼쪽)와 김신영 헬릭스미스 최고운영책임자 사장.

25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김신영 헬릭스미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최근 사임의사를 밝혔다.

바이오업계에서는 김신영 사장을 김선영 대표의 뒤를 이을 유력한 인물로 보고 있었는데 김 사장의 사임으로 다음 헬릭스미스 대표 자리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됐다.

헬릭스미스도 31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신영 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한 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던 것으로 파악된다.

헬릭스미스는 김신영 사장의 사임 이유에 관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 사장은 헬릭스미스에 영입되기 전 세종텔레콤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고 헬릭스미스에서도 내부통제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의 경영전반을 맡아 왔다.

김신영 사장 이외에 장순문 재무담당 상무도 헬릭스미스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둘은 올해 2월 헬릭스미스가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경영체제로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취지로 영입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임기 2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을 놓고 현경영진과 마찰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김신영 사장은 대리인을 통해 헬릭스미스 주주카페에 회사운영과 관련해 김선영 대표와 의견충돌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김신영 사장은 헬릭스미스가 관리종목대상으로 지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했어야 할 정도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김선영, 유승신 각자대표가 월한도 4억 원의 법인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운전기사까지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김신영 사장의 사임으로 헬릭스미스는 경영진을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헬릭스미스가 사활을 걸고 있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개발도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선영 대표가 엔젠시스 임상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에서 물러나도 회사운영이 흔들린다면 임상 개발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헬릭스미스에는 김선영, 유승신 각자대표이사와 나한익, 서제익 이사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유승신 대표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모두 물러나기로 했고 김선영 대표의 경우 사내이사는 유지하지만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헬릭스미스 내부에서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 있는 인물은 2019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나한익, 서제익 2명만 남은 셈이다.

나한익 사내이사는 헬릭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데 이에 앞서 노무라 금융투자 이사, 인스텍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지냈다. 현재 헬릭스미스 글로벌사업본부장인 서제희 사내이사는 노바티스 브랜드 매니저 등으로 일했다.

물론 비등기 임원의 대표가 선임될 가능성도 있지만 주주총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또 다른 외부인사를 최고경영자로 데려오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주주총회 때 김선영 대표가 대표에서 물러나게 되면 최고경영자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최근 헬릭스미스 개인 소액주주들이 김선영 대표를 포함한 현경영진을 향해 불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31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헬릭스미스가 어떻게 소액주주들을 달랠 지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김선영 대표 사이 관계 개선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액주주들은 김선영 대표의 사내이사 유지를 반대하는 반면 김선영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사내이사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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