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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샘표' 뗀 전문브랜드 잘 나가, 박진선 가정간편식도 바라봐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3-24 16: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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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이 가정간편식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폰타나와 티아시아키친 등 미식 전문 브랜드를 육성해 상온 가정간편식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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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샘표' 뗀 전문브랜드 잘 나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진선</a> 가정간편식도 바라봐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

24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현재 아시안푸드 브랜드 티아시아키친을 활용한 카레 제품 3종의 시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중인 제품은 인도 메뉴 2종인 치킨마크니커리, 비프마살라커리와 태국 메뉴 게살 푸팟퐁 커리 1종이다.

샘표식품은 4월까지 제품군을 총 4종으로 늘려 대대적 홍보에 들어가기로 했다.

샘표식품은 티아시안키친 브랜드를 아시안푸드 전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카레를 시작으로 쌀국수와 팟타이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기로 했다.

샘표식품은 가정간편식시장을 서양요리 전문 브랜드 '폰타나', 아시안푸드 전문 브랜드 '티아시안키친'으로 나눠 공략하고 있는데 이 브랜드를 활용한 양념과 덮밥소스, 스프 등 50개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중장기 목표도 세워뒀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폰타나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1인 상온 파우치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부터는 상온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폰타나와 같은 전문 브랜드를 활용해 '간장회사'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제품 다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대한민국 1등 장류기업이나 1980년대 간장회사라는 이미지 때문에 커피시장에서 쓴맛을 본 뒤로 장류사업에만 집중하며 사업 다각화에는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박 대표는 1997년부터 샘표식품을 이끌고 있는데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샘표식품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확실한 브랜드전략으로 신중하게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지키면서 제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이 폰타나다. 폰타나는 샘표식품이 2003년 이탈리아 요리용 소스로 출시한 브랜드로 포장에서 '샘표' 마크를 떼고 전문적 이탈리아 브랜드처럼 보이도록 공을 들여 성과를 거뒀다. 폰타나 브랜드는 2019년 기준 국내 크림파스타 소스 1위 브랜드로 점유율은 30%에 이른다.

박 대표는 전문 브랜드 전략이 통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2005년 안주 브랜드 질러, 2009년 건강음료 브랜드 백년동안 등 전문 브랜드를 차근차근 내놓으며 샘표식품의 제품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샘표식품 사업부문은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전통장류 및 관련 상품을 포함하는 장류사업부와 나머지 소스, 차, 건강음료, 가정간편식 등을 아우르는 비장류사업부로 나뉜다. 2003년까지만 해도 장류에 100% 가까이 의존했으나 2020년에는 비장류의 매출비중이 43%까지 늘었다.

샘표식품은 2020년 연결기준 3189억 원, 영업이익 428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38% 늘어났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매출이 장류는 8.8%, 비장류는 24%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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