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친환경선박기술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가 사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의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국조선해양은 탄소중립시대의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조선사업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선박기술의 고도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가 사장은 “기술을 경영의 중심으로 하는 조선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조선업계 글로벌 리더로서 친환경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업계를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한국조선해양이 강점을 보유한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전기,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선박의 독자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힘쓰겠다”며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선박의 고도화 노력도 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가 사장은 “인재육성을 위해 인사와 교육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겠다”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도 강화하기로 했다.
가 사장은 “한국조선해양은 ESG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ESG경영 강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ESG현황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내외부 관계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어떤 일을 시작하든 반드시 된다는 확신 90%에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로 완벽한 100%를 채우자’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가 사장은 “
정주영 창업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확신과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지금처럼 단단한 마음과 굳건한 의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에 꼭 되새겨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자신감과 확신을 지녀야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저력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 2020년도 재무제표가 승인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037억 원, 영업이익 74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줄고 영업이익은 74.4% 급감했다.
권오갑 대표이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분할 전 현대중공업부터 따지면 2014년부터 7년째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사진의 보수한도를 기존 40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낮추는 안건도 승인받았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17억8400만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