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기업 폴크스바겐의 내년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 테슬라를 넘어서며 전기차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독일 증권사가 전망했다.
증권분석지 마켓워치는 24일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폴크스바겐이 치열한 전기차시장 경쟁에서 점차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폴크스바겐 목표주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270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폴크스바겐 주가는 226.4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9%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 대 안팎으로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나며 내년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독일 증시에서 폴크스바겐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이미 2배 가깝게 올랐다.
도이체방크는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출시확대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전기차배터리 공급사를 다변화해 원가를 절감한 점도 훌륭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폴크스바겐이 중장기적으로 유로화 약세와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요소로 꼽혔다.
도이체방크는 포르셰 목표주가도 기존 80달러에서 110달러로 높여 잡았다.
포르셰는 폴크스바겐 보통주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독일 증시에서 포르셰 주가는 88.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