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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정치의 해, 북콘서트 SNS로 선거운동 진화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1-15 17: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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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정치의 계절이다. 국내에서는 4월 총선이, 미국에서는 12월 대선이 치러진다.

올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들과 소통방식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총선 이슈를 타고 기업들 가운데도 수혜를 입을 곳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2016년 정치의 해, 북콘서트 SNS로 선거운동 진화  
▲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오른쪽)가 12일 대전 유성구 유성컨벤션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뉴시스>
15일 정치권와 출판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예비 총선주자들의 북콘서트가 성황을 이뤘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치과의사 출신 전현희 변호사는 13일 ‘살아가는 동안, 지치지 않도록’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전 변호사는 연주자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북콘서트를 열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은 12일 저서 ‘정공법’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밖에도 MBC기자 출신으로 대전 유성에 도전장을 낸 최명길 예비후보도 '미운정치, 예쁜정치-분열의 절벽에서 희망을 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참회의 증언’ 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각각 개최했다.

북콘서트는 기존 출판기념회나 출판강연회에 비해 청중들과 소통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가 일방적으로 강연하기보다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하고 청중들과 편하게 질의응답을 하도록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북콘서트는 출판계에서 책을 출간한 뒤 저자와 독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로 일상화된지 오래다. 여기에 정치권 예비주자들까지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북콘서트 행렬에 대거 뛰어든 것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북콘서트는 책을 출간해 인지도를 높이고 정견과 정책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다"며 "출판사들 입장에서도 안정적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책 판매를 명분으로 후원금을 자연스럽게 모으는 일도 가능하지만 도서 강매 논란이 일면서 북콘서트를 진행한 예비 후보들 가운데 현장에서 책을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선거법상 북콘서트는 14일 이후에는 열 수 없다. 이 때문에 앞으로 남은 선거 일정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유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는 ‘모바일 온리’가 가속화하면서 모바일 기반 SNS가 선거전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기업들도 호재를 맞고 있다.

대만에서는 16일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페이스북과 함께 ‘라인’이 선거운동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네이버가 일본을 통해 해외에 진출시킨 모바일 메신저다. 라인은 후보의 정책을 소개하거나 선거소식을 전하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스마트폰 보유자가 인구 2300만 명 가운데 1700만 명에 이르며 라인 가입자 수도 이와 같은 17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그룹형 SNS 밴드도 대만에서 이용률 50%가 넘어 선거유세에 적극 활용됐다.

  2016년 정치의 해, 북콘서트 SNS로 선거운동 진화  
▲ 새누리당 소속 신용한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홍보용 카드뉴스.
모바일기반 SNS 활용경쟁이 뜨거워지면 경쟁자보다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기 위한 아이디어도 갈수록 진화하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예가 SNS를 통해 카드뉴스 형식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다. 카드뉴스는 그림이나 사진 위주에 글로 설명을 덧붙여 재밌고 직관적으로 후보자를 어필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청주 흥덕을 예비후보로 나선 신용한 전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시장이나 경로당 등을 방문하는 현장을 카드뉴스 형태로 담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아예 명함처럼 이용하는 것도 예비 후보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이용률이 세계 1위인 데다 유권자 연령층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SNS 생태계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밑바탕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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