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SDI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던 폴크스바겐의 자체 배터리 생산계획과 관련한 주식시장의 우려는 지나친 것으로 파악됐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85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삼성SDI 주가는 6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크스바겐은 15일 ‘파워 데이’를 열고 240GWh 용량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신규 협력사인 노스볼트(Northvolt) 등의 양산기술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후발주자가 품질 경쟁력과 원가 대응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폴크스바겐의 목표가 실현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업계는 이미 상위 5~6개사 위주로 경쟁력 쏠림이 심화하며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있어 유럽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였던 보쉬(Bosch) 조차도 배터리사업을 포기했다”며 “폴크스바겐의 계획도 실제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 선언적 의미”라고 봤다.
그는 “주가 하락에 따른 가치평가 부담이 완화했다는 판단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중대형전지부문의 흑자전환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고 있으며 2분기에 중대형전지 흑자전환을 계기로 실적이 하반기에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6937억 원, 영업이익 1조2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2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