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사전기업회생제도(P플랜) 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3월에도 직원 임금의 50%만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쌍용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쌍용차 노사는 3월과 4월 직원 임금을 절반만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하고 있다.
쌍용차는 앞서 1월~2월 급여의 50% 지급을 유예한 바 있다.
애초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감자를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쌍용차의 사전기업회생제도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사전기업회생제도는 기업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한 기업이 신규투자나 채무변제 가능성이 있을 때 채권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사전기업회생제도 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면서 회생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최종 투자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어 쌍용차의 사전기업회생제도의 돌입도 안갯속에 빠졌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는 쌍용차의 실사과정에서 경영환경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나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의 투자결정이 4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