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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눈앞에, 정진택 임기 첫 해 힘받아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3-19 15: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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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수주를 다수 노리고 있다. 일부는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상선 수주는 한창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임기 첫해 업황 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수주전략을 들고 나왔는데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순풍이 불고 있다.
 
[오늘Who]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눈앞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택</a> 임기 첫 해 힘받아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조만간 부유식 LNG(액화천연가스)설비(FLNG) 4기의 수주를 위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LNG회사 델핀(Delfin)은 멕시코만의 해양가스전 개발계획을 위해 부유식 LNG설비를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르웨이 선주사인 골라LNG(Golar LNG)가 설비를 발주하고 델핀이 이를 용선하는 방식으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골라LNG는 앞서 2월 말 진행한 실적발표회에서 부유식 LNG설비의 설계 작업을 끝냈으며 이를 건조할 한국 조선소로부터 건조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한국 조선소는 삼성중공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증권업계나 조선업계는 바라본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엔지니어링회사 블랙앤비치(Black&Veatch)와 함께 2019년 델핀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부유식 LNG설비의 사전기초설계(Pre-FEED)를, 2020년 기초설계(FEED)를 각각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라LNG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조선사와 부유식 LNG설비의 건조 원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이번에 건조제안서를 보낸 조선사도 삼성중공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유식 LNG설비는 단일 설계로 해양플랜트 4기를 건조하는 방식으로 해양플랜트에서 기대하기 쉽지 않은 반복건조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양과 질 모두 좋은 일감이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카타르에서도 해양플랜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해양 전문매체 업스트림에 따르면 카타르 노스필드 확장(NFE) 프로젝트에 쓰일 웰헤드플랫폼(해양자원 시추용 고정식 플랫폼) 상부구조(톱사이드)의 패키지 공사를 두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미국 맥더못(McDermott), 이탈리아 사이펨(Saipem)-싱가포르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 컨소시엄이 4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초 카타르 설비의 수주전은 현대중공업, 맥더못, 사이펨의 3파전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조선업계에서는 정진택 사장이 해양플랜트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정 사장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브라질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나이지리아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와 가스플랫폼 1기 등 모두 3기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해양부문에서 32억 달러어치 일감을 확보한다는 수주목표를 설정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 물류회사와 합자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2기의 수주에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다만 브라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는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탈락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부유식 LNG설비를 통해 삼성중공업이 브라질에서 놓친 일감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수주전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수주잔고에서 해양플랜트 비중을 낮추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삼성중공업의 수주목표에서 해양부문 목표의 비중은 2016년 60%(125억 달러 가운데 75억 달러)에서 2020년 30%(84억 달러 가운데 25억 달러)로 꾸준히 낮아졌다.

정 사장은 이런 기조를 뒤집었다. 삼성중공업의 2021년 수주목표 78억 달러 가운데 해양부문 목표가 32억 달러다. 해양플랜트 비중은 41%로 다시 높아졌다.

정 사장은 달라진 업황에 맞춘 수주전략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정 사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됐던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는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양자원 개발계획의 손익분기점으로 일컬어지는 배럴당 60달러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가 발주될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해양플랜트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수주목표에 담은 셈이다.

정 사장은 19일 열린 삼성중공업의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주주총회 뒤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임기 첫해부터 수주와 관련해서는 마음이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상선 수주에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선박 19척을 수주했다. 모두 24억 달러어치로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31% 규모다.

상선부문 목표만 놓고 보면 46억 달러 가운데 24억 달러를 채웠다. 1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52%를 달성했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더해진다면 정 사장은 대표이사 임기 첫 해부터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번 주주총회를 주관한 남준우 전 삼성중공업 이사회 의장 사장은 “그동안 계획 추진이 지연됐던 해양 프로젝트들이 국제유가 반등을 계기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필코 수주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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