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의 LNG벙커링선(액화천연가스 해상 공급용 선박)을 한국 조선사가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7일 “쉘이 1만2천 m3급 LNG벙커링선의 발주를 위해 선주사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3월 안에 선박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벙커링선. <현대미포조선> |
매체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한 선주사가 한국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하겠다고 쉘에 제안했다”며 “쉘이 이 선주사와 계약을 서두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 조선사들 가운데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해양이 LNG벙커링선의 건조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조선도 LNG벙커링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쉘은 LNG벙커링선 6척을 보유해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Total)과 함께 LNG 벙커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에너지회사로 꼽힌다.
2020년대 중반까지 LNG벙커링선 선대와 네트워크를 지금의 2배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쉘이 선단을 LNG추진선으로 점차 교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쉘은 지금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 중대형 원유운반선 10척, 정유제품운반선 4척, 내륙 유조선 40척을 LNG추진선으로 발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